(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홈팬들에게 야유 자제를 부탁하고 나섰다.
인삼공사 구단은 경기 전 장내 방송을 통해 "응원 중 특정 선수를 비난하지 말아달라"라고 유도했다.
경기 전엔 양 팀 선수들이 코트로 모두 나와 페어플레이를 약속하며 악수했다.
인삼공사의 야유 자제 요청은 선수들의 생각에서 나왔다.
인삼공사의 주장 양희종과 팀의 고참 이정현은 경기 전 구단 관계자를 찾아 홈 팬들의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챔피언 결정전이 너무 신경전으로 치우치는 것 같다고 선수들이 목소리를 모았다"라며 "특정 선수가 공을 잡을 때 야유하는 모습은 선수는 물론 어린이 팬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방송 등 여러 조치를 통해 팬들이 야유하지 않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삼공사 이정현과 삼성 이관희는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심한 몸싸움을 펼치다 나란히 징계를 받았고, 해당 경기 이후 양 팀 팬들은 이정현과 이관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심한 야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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