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유강남(25)이 시원한 3점포로 극심한 타격 침체를 날렸다.
유강남은 30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1득점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7-5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유강남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타율은 1할 미만(0.093)으로 떨어져 있었다.
유강남은 기존 쓰던 방망이를 버리고 새 방망이를 마련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힘썼다.
이런 유강남에게 양상문 LG 감독은 믿음을 보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날 경기 선발 포수로 유강남을 내보냈다.
양 감독은 "다른 야수는 타격이 안 좋으면 2군에 가서 회복에 힘을 쓸 수 있지만, 포수는 특수하다. 투수와의 관계도 있고 해서 무턱대고 내려보낼 수 없다"고 아쓰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거둔 14승 중 8∼9승은 강남이가 선발로 나가서 만든 것"이라며 유강남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유강남은 이겨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를 터트리며 7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트렸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일만에 나온 안타다.
4회초에는 3루수 땅볼로 잠시 주춤했지만, 6회초 1사 1, 3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kt 심재민의 초구인 시속 132㎞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유강남은 6-5로 쫓기는 8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공을 맞은 팔에 타박상을 입어 대주자 문선재로 교체됐다. LG는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도 유강남의 활약은 빛났다.
유강남은 이날 선발 등판한 김대현은 유강남과 호흡을 맞춰 5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 데뷔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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