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모창민 9타점 합작…NC, 선두 KIA 0.5경기 차 추격
LG 김대현, kt 제물로 데뷔 첫 승리…SK, 홈런 5방으로 삼성 초토화
롯데, 영건 김원중 앞세워 두산에 완승…넥센, 한화 3연전 싹쓸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이대호 기자 =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NC는 30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방문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제프 맨쉽의 1실점 역투와 9타점을 합작한 박석민, 모창민의 맹타를 앞세워 12-1로 대승했다.
정규리그 1, 2위 대전으로 관심을 끈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올린 NC는 KIA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히고 선두 등극을 눈앞에 뒀다.
맨쉽은 6이닝 동안 77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4안타 1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내 올 시즌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전승했다.
그는 2014년 SK 와이번스의 트래비스 밴와트가 세운 KBO리그 데뷔전 이래 최다 연속 선발 등판 승리(5연승) 기록을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밴와트가 5경기에서 5연승했다면, 맨쉽은 6경기에서 6연승 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투심 패스트볼을 필살기로 사용하는 맨쉽은 3월 31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KBO리그 첫 승리를 올린 뒤 SK, LG 트윈스, 롯데, kt wiz를 거쳐 KIA마저 연속으로 무너뜨렸다.
맨쉽은 다승 단독 1위로 나섬과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1.69로 낮춰 이 부문 4위를 지켜 유력한 4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NC 5번 타자 박석민은 8회 투런포, 9회 3점포 등 연타석 대포를 터뜨리며 6타점을 쓸어담았고, 6번 모창민도 3타점을 거둬들여 뒤를 받쳤다.
3위 LG 트윈스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7-5로 꺾었다.
고졸 2년차 LG 우완 김대현은 5⅓이닝 동안 3점을 줬으나 타선 지원 덕분에 데뷔 첫 승리를 안았다.
3-0이던 6회 터진 유강남의 3점포가 LG에 큰 힘이 됐다. kt의 거센 추격에 2점 차로 쫓긴 LG는 리그 최강 구원진을 풀가동해 승리를 안았다.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13-2로 대파했다.
홈런 단독 1위 최정이 시즌 12번째 홈런을 터뜨렸고, 한동민, 정진기, 이재원, 이홍구가 릴레이 대포쇼에 가세했다.
최정은 9개로 홈런 공동 2위인 재비어 스크럭스(NC), 한동민과의 격차를 3개로 벌리고 2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쾌속 순항했다.
전날 어렵사리 8연패 늪에서 탈출한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20패(4승 2무)째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6-0으로 완파했다.
선발 김원중이 6이닝 동안 산발 4안타만 허용하는 위력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최준석과 김문호가 2타점씩 올리며 득점을 이끌었다.
두 팀에서 뛴 '쾌남' 홍성흔(40)은 이날 경기 전 공식 은퇴식에서 18년간의 현역을 접고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5-4로 힘겹게 뿌리치고 대전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3-5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넥센 마무리 김세현의 폭투로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어진 2, 3루에서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데 이어 정근우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땅을 쳤다.
이날 잠실구장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는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올 시즌 130경기를 치른 현재 총 10번의 매진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131경기 기준 8번의 매진보다 많다.
KIA, 두산, LG, 한화, NC 5개 구단이 두 번씩 홈 만원 관중을 달성한 데 반해 나머지 5개 구단은 아직 매진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총 관중은 150만 8천269명(평균 1만1천602명)으로 작년 같은 경기 수 기준 대비 2% 증가했다.
cany9900@yna.co.kr, abbie@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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