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⅓이닝 9K 1실점 호투…973일만의 승리 자격

입력 2017-05-01 07:10   수정 2017-05-01 10:36

류현진, 5⅓이닝 9K 1실점 호투…973일만의 승리 자격

다저스, 필라델피아에 2-1로 앞선 상황서 교체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하며 973일 만의 승리를 맛볼 자격을 갖췄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을 3개씩 내줬고 삼진을 올 시즌 최다인 9개(종전 7개)나 잡았다.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6이닝 1실점)에서 961일 만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부상 이전의 기량을 보여줬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차례로 수술받고 오랜 재활을 거쳐 올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앞선 네 차례 등판에서 4패, 평균자책점 4.64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세르지오 로모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처음이자 973일 만의 승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의 마지막 빅리그 승리는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승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약 148㎞에 머물렀지만 변화구 비중을 높여 필라델피아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상대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잘 대처하고 나온 듯한 모습을 보이자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서 공략했다.

1∼3번을 모두 스위치 타자로 배치한 필라델피아를 맞은 류현진의 1회는 이날도 순탄지 않았다.

첫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의 외야 깊은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잘 따라갔으나 공이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튕겨 나오는 바람에 3루타가 됐다. 그러고는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대니얼 나바에게는 볼넷을 허용, 무사 1, 2루로 위기가 계속됐다. 다행히 류현진은 4번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탈삼진 두 개를 곁들여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1회 투구 수는 24개나 됐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선발투수인 우완 닉 피베타를 맞아 1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앤드루 톨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로 가볍게 균형을 되찾았다. 다만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삼진, 야시엘 푸이그의 병살타로 더는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2회초 투수 피베타에게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공 11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자 다저스는 2회말 1사 후 크리스 테일러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2루타 뒤에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이 볼넷을 골라 찬스를 살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역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등판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회 2사 후 나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프랑코를 체인지업으로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가 3회말 2사 2, 3루 기회를 날리는 등 쉽게 달아나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4회초 마이클 손더스와 토미 조셉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이어갔다.

4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로 시즌 2호이자 통산 21번째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톨스의 1루수 쪽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2루에서 전력질주 후 슬라이딩까지 한 터라 숨 고를 시간이 필요했던 류현진은 바로 5회초 선두타자 캐머런 러프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피베타 타석에서 포수 견제로 러프를 잡은 뒤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갈비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나바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로모는 두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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