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보이스' 서비스 개시…삼성 "3천가지 작업 수행"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8 시리즈의 이용자들이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에 새로 추가된 음성인식 기능 '보이스'의 랩(Rap) 노래 실력에 즐거워하고 있다.
1일 삼성 스마트폰 카페 등에는 빅스비 보이스가 자동 생성한 랩 가사가 여럿 올라왔다.
기기 왼쪽 모서리의 빅스비 버튼을 꾹 누른 채 "빅스비, 랩 해줘"라고 명령하면, 가상비서가 라임(각운)을 맞춘 제법 수준 높은 랩을 즉석에서 만들어 리듬을 타며 읊는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공유한 가사를 보면, "갤럭시엔 빅스비, 진짜 랩을 하다니", "언제든 물어, 고민이 줄어" 등으로 재치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여러 버전의 가사를 무작위로 읊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에게 재미 요소로 평가되는 빅스비의 랩은 딱딱하고 어색한 기계음을 더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음성을 가수 호란의 육성으로 녹음했다. 빅스비가 랩을 할 때도 호란이 어설프게 노래를 하는 것처럼 들린다. 빅스비 음성은 남자 목소리로도 바꿀 수 있다.
랩하는 빅스비[https://youtu.be/YIWNU3J-Ivc]
삼성전자는 이날 빅스비에 보이스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 일정을 알려주는 '리마인더', 필요한 정보를 모아보는 '홈' 등의 기능을 서비스했으나, 보이스는 딥러닝에 시간이 필요해 공개가 지연됐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보이스를 문자 메시지, 설정, 시계, 연락처, 전화, 카메라 등 자체 애플리케이션과 우선 연동했다. '빅스비 실험실' 메뉴에서는 삼성페이, 삼성헬스, 카카오톡, 페이스북, 유튜브 등과도 시험 삼아 연결해볼 수 있다.
빅스비 보이스로 써볼 수 있는 앱이 30가지 정도 된다.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받아줘", "웹페이지를 저장해줘",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해줘" 등 다양한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빅스비 보이스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 3천가지에 달한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빅스비 보이스는 한국어 버전이 제일 먼저 됐다. 앞으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가 차례로 추가될 예정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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