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일제강점기 창원서 독립만세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김영환(金永煥·출생연도 미상) 선생의 후손이 나타나 훈장이 전수됐다.
울산보훈지청은 1일 김영환 선생의 종손인 허면기(52)씨에게 애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영환 선생은 1919년 4월 3일 경남 창원군(현 창원시) 진전면 양촌리 천변에서 벌어진 독립만세운동 때 일본 경찰의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만세운동에는 태극기를 앞세운 8천여 명이 모여 대한독립을 외친 것으로 전해진다.
선생은 1991년 공적이 인정돼 애국장을 받았으나 슬하에 자녀가 없어 전수되지 못했다.
보훈처는 선생의 가까운 조카들을 수소문했으나 대부분 외국으로 떠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보훈처는 족보 등을 바탕으로 선생의 여자 조카의 손자인 허씨가 울산에서 직장 생활하는 것을 확인했다.
허씨는 "어른 중에 독립운동가가 있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정말 영광이고 후손들에게 잊히지 않도록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