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주거지가 밀집한 동래∼해운대 충렬로 구간에 내년 2월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설치 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24일 동래 안락교차로에서 해운대 원동나들목까지 1.7㎞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 데 이어 오는 7월 올림픽교차로에서 운촌삼거리 1.3㎞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또 9월까지 내성교차로에서 안락교차로까지 2㎞ 구간을 완공하고 내년 2월에는 운촌삼거리에서 중동지하차도까지 1.7㎞ 구간을 개통해 충렬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모두 완공할 예정이다.
동래와 해운대를 연결하는 이 구간은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해운대신시가지, 마린시티 등 신흥 주거단지가 조성돼 교통량이 크게 늘었지만 도시철도가 없어 대중교통망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산시는 부산 전역을 충렬로축과 중앙로축, 가야로축 등으로 나눠 모두 36.4㎞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2014년부터 BRT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대중교통망이 열악한 충렬로에 먼저 BRT를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해 6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말 원동교차로에서 올림픽교차로까지 3.7㎞ 구간의 1단계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했다.
시는 충렬로축과 연결해 내성교차로에서 서면교차로까지 중앙로축 1단계 5.9㎞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실시설계를 오는 7월까지 마치고 9월께 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또 내년 중 국비를 확보해 서면교차로에서 충무동까지 8.6㎞의 중앙로축 2단계 구간도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시작해 2020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서면교차로에서 사상까지 7.4㎞ 구간의 가야로축은 내년 이후 국가계획에 반영해 중앙버스전용차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 문현∼수영 6.8㎞, 대티∼하단 3.3㎞, 하단∼진해 15.9㎞, 내성∼양산 26.3㎞ 등도 장기사업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2월 충렬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완공과 함께 중앙로과 가야로에도 BRT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하면 버스 운행속도가 20∼30% 개선되고 정시성도 높아져 버스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