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인근서 반군끼리 교전, 200여명 사망"

입력 2017-05-01 17:07  

"시리아 수도 인근서 반군끼리 교전, 200여명 사망"

"내전개입 중동국간 이해 충돌"…"반군끼리 싸우지 말라" 시위주민에 발포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지난주말 시리아 수도 동부에서 시리아반군 조직끼리 충돌해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다마스쿠스 동부 지역을 놓고 반군 조직 '자이시 알이슬람'과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 사이에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지난달 30일까지 사흘간 교전에서 양측을 합쳐 200명이 넘는 전사자가 났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이번 충돌은 후원국이 서로 다른 반군 조직 사이에 주도권·영역 다툼이 격화해 발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자이시 알이슬람이 구타 지역에서 타흐리르 알샴과 그 우호 조직을 몰아내려 공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타흐리르 알샴은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가 명칭을 바꾸고 군소 조직을 흡수해 올해 1월 출범했다. 카타르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있다. 동(東)구타 지역에서는 3천명이 모여 반군 조직간 싸움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자이시 알이슬람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후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내전에 개입한 각 중동 국가 사이에 이해관계 다툼이 반군 조직 사이 충돌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반군가 경쟁은 이미 승기를 잡은 시리아군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이 단체는 전망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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