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경제차관 "독일무기 수입 더는 안 원해"

입력 2017-05-01 18:22  

사우디 경제차관 "독일무기 수입 더는 안 원해"

사우디 찾은 메르켈 "군사해법 없다" 예맨 공습 중단 촉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독일로부터 더는 무기 구매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하메드 알 투와이지리 사우디 경제차관은 주간 슈피겔 최신호 인터뷰에서 "독일의 정치적 사정을 잘 안다"면서 "더는 새로운 무기판매 요청으로 독일 정부에 문제를 안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가 인용했다.




그는 "사우디로서는 독일이 가장 중요한 경제파트너 국가의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면서 "무기 거래를 두고 옥신각신 하는 것보다 독일과 그런 관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겐 훨씬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독일 국내적으로는 사우디 등 일부 중동국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이 수년 동안 큰 논란의 대상이 됐다.

도이체벨레는 사우디의 인권 상황이 나쁘고, 사우디가 참여 중인 예맨 내전에서 무기가 오용될 수 있는 것이 논란의 주요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 정부는 특정 국가의 반대 세력 공격이나 내전에 사용되지 않게끔 확인한 뒤 무기 수출을 허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한편, 사우디를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예맨 공습을 중단하라고 사우디에 촉구하면서 "군사적 해법이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라고 강조하고, 유엔이 주도한 외교적 해법에 기대감을 표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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