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美 지원' 예멘 정부 측 종종 도와"

입력 2017-05-01 21:18  

예멘 알카에다 "'美 지원' 예멘 정부 측 종종 도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1일(현지시간) 인터넷으로 유포한 이 조직의 수괴 카심 알리미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지원하는 예멘 정부 측을 종종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미는 AQAP의 선동 조직인 알말라힘과 인터뷰에서 "AQAP는 무슬림형제단, (수니파) 부족을 포함한 예멘 정부 측을 종종 도와 시아파 반군에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알리미는 미 국무부가 현상금 500만 달러를 건 알카에다의 주요 인물이다.

알리미의 주장은 사실 여부를 즉시 검증할 수는 없지만 피아 구분이 불분명한 예멘 내전의 혼돈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예멘 내전의 전선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와 시아파 반군 후티가 맞서는 것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AQAP와 이슬람국가(IS) 예멘 지부가 뒤섞여 있다.

이들은 종파적으로 수니파인 만큼 시아파 반군에 적대적이다.

이 때문에 AQAP가 비록 미국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지정됐지만, 이들과 시아파 반군의 충돌은 결과적으로 미국에 이익이 된다.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지목한 AQAP의 '활약'으로 미국이 도움받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인 셈이다.

알리미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무슬림형제단 역시 중동 각국에 널리 분포한 수니파 원리주의 정파다.

이들은 예멘 내전에서는 예멘 정부 편에서 시아파 반군과 맞서고 있으나, 사우디 등 다른 수니파 국가에선 위험한 테러조직으로 인식된다.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예멘의 지방 수니파 부족 내에선 친정부 민병대, AQAP, IS의 조직원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AQAP는 예멘 남동부 하드라마우트 주(州)를 근거지 삼아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알카에다가 IS에 밀려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지역 조직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건재한 편이다.

미국은 무인기를 동원해 AQAP를 폭격하고 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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