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이 꺾인 '토르'…신더가드, 등 근육 부상으로 DL행

입력 2017-05-02 08:14  

천둥이 꺾인 '토르'…신더가드, 등 근육 부상으로 DL행

올해 포심 평균 구속 시속 159㎞로 선발투수 중 1위

복귀까지 최소 2개월 소요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토르' 우완 노아 신더가드(25·뉴욕 메츠)가 부상으로 잠시 '천둥'을 접어두게 됐다.

메츠 구단은 2일(한국시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던 신더가드의 검진 결과 오른쪽 광배근(등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부상자 명단(DL) 등재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신더가드가 지난주 목요일(4월 29일) 오른쪽 어깨와 이두근 통증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진통제를 먹고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등판했지만, 등에 통증을 호소해 2회 교체됐다"고 부상 경위를 소개했다.

신더가드는 올해 손가락 물집과 어깨 통증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삐걱댔다.

메츠의 에이스라는 책임감으로 1일 워싱턴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 투구 도중 겨드랑이에 심각한 통증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MLB닷컴은 "메츠 구단은 신더가드의 복귀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팀 동료인 스티븐 마츠가 비슷한 부상으로 2015년 2개월 이상 결장했다"며 복귀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더가드는 첫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 155㎞(96.5마일)를 던지더니, 지난해 시속 158㎞(97.9마일)에 이어 올해는 시속 159㎞(98.7마일)까지 올라갔다.

MLB닷컴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신더가드의 올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8.7마일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1위다.

슬라이더마저 시속 150㎞를 훌쩍 넘는 신더가드는 '자타공인' 지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다.

하지만 인간의 육체가 버티기 힘든 빠른 공을 줄기차게 던진 탓일까. 신더가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당분간 휴식하게 됐다.

신더가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0경기 24승 18패 361이닝 416탈삼진 76볼넷 평균자책점 2.92다.

한편, 에이스를 잃은 메츠는 우완 폴 스월드를 액티브(25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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