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대신증권은 2일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1분기 화장품과 음료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루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102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1분기에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각 부문에서 유연한 사업전개로 이익 안정성이 두드러졌다"며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확정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은 만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실적에서 화장품 부문은 중국인 입국객이 작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음에도 객단가 상승효과로 면세점 영업이익이 11% 증가했다"며 "후와 숨 등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현지에서도 매출비중이 높아져 전반적으로 성장을 견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정청탁방지법 시행 이후 생활용품 산업 부진에도 LG생활건강의 주요 카테고리 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음료 부문에서 당시럽 내재화로 원가 절감을 이룬 점 등도 높게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2분기 LG생활건강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 5% 감소해 실적 부진의 정점을 보이겠지만 이미 작년에 사드 배치 확정 이후 주가가 20% 이상 조정을 받은 상황이어서 이익 하향의 마무리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 실적을 통해 고가 화장품 브랜드의 견고한 수요와 생활용품 부문의 시장 지배력, 음료 부문의 체질개선을 확인했다"며 "안정적인 이익 체력과 저평가된 기업가치가 부각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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