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국무부 관리는 이날 VOA에 "미국 시민은 북한을 절대 방문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북한의 사법체계 아래에서 체포와 장기 구금을 당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관리는 "미국인 여행자들과 해외 거주 미국인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미국은 (북한) 여행경보를 계속 검토해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는 만큼 시한이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김동철 씨, 오토 웜비어 씨 등 3명의 미국인이 억류돼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7일 갱신한 북한 여행경보를 이달 중 재연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아직 북한에 대해 여행금지 조처를 하지는 않고 있다.
국무부 관리는 "지난 10년간 최소 14명의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됐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아) 억류 미국인들에게 정상적인 영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단이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 업무는 주북 스웨덴 대사관이 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불허로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도 미국인 3명을 최근 만나지 못해 현재 어떤 상태인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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