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멕시코에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출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슈퍼루키 박성현(24)은 매치플레이 방식 경기를 좋아한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데다 한 홀에서 대량 실점을 해도 다음 홀에서 만회할 수 있는 매치플레이의 매력이 취향에 딱 맞는다고 박성현은 말한다.
작년 이맘때 박성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승부사 기질을 마음껏 과시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16번 홀까지 2홀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비겨도 우승컵을 내줘야 할 17번 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냈다. 기세에 눌린 상대는 18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실패했다. 연장전에서 박성현은 3m 버디로 짜릿한 막판 역전극을 연출했다.
올해부터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연착륙에 성공한 박성현이 입맛에 맞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오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시티바나멕스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 출전한다.
출전 선수 64명은 1대1 맞대결을 벌여 이기는 선수는 32강,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치른다.
LPGA투어에서 매치플레이는 2012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끝으로 없어졌다가 5년 만에 부활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매치플레이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손에 꼽을 만큼 드문 이유다.
린시컴은 2006년 HSBC 여자 월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페테르센은 2011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년 전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박성현이 가장 최근에 매치플레이 우승 맛을 본 선수다.
시즌 5승을 합작한 한국 자매 군단은 박성현과 함께 맏언니 박인비(29)를 비롯해 전인지(23), 장하나(25), 김세영(24), 허미정(28), 신지은(26), 이미향(24) 등이 출격한다.
눈병으로 텍사스슛아웃에서 기권했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예정대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눈병을 일으킨 바이러스 감염은 완치됐다고 리디아 고의 에이전트가 밝혔다.
세계랭킹 1위에 바짝 다가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2위 유소연(27)과 5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출전하지 않는다. 양희영(28), 이미림(27),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노무라 하루(일본) 등 올해 챔피언 반열에 오른 4명도 이번 대회는 건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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