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할 거냐' 기자들 질문에 "네네"…"말 아끼는게 좋겠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정아란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2일 소속 의원들로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압박하는 것과 관련해 "저는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완주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이 시각 십수명의 바른정당 의원들 의원회관 간담회장에 하나둘씩 모여들어 홍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시 집단탈당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유 후보는 홍 후보 측도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반대했다면서 단일화 불발 책임이 자신에게 쏠리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
-- 어제 의원 14명이 탈당을 결정하고 회동하고 있는데.
▲ 저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
-- 따로 연락하거나 마지막까지 설득해볼 생각은.
▲ 그 이야기는 어제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의원과 충분한 이야기해왔다.
-- 의원들은 후보가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아서라고 하는데.
▲ 단일화 요구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홍준표 후보 측에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그 쪽에서 거절했다고 한다.
-- 유 후보는 반대하지 않는데 그 쪽에서 거절했다는 뜻이냐.
▲ 저는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 중간에서 사람들이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그쪽에서 거절한 걸로 그렇게 들었다
-- 소속 의원들이 공식 탈당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제 타당 대통령 후보(홍 후보)와 면담을 진행했는데
▲ 거기에 대해서 더이상 말을 안하겠다.
-- 여론조사 방식을 실시하면 유 후보에게 단일화가 유리할 수도 있다.
▲ 이미 그쪽에서 거절한 걸로 안다.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물어보라.
-- 만약 홍 후보 측에서 단일화 여론조사를 받아들이면 단일화할 생각이 있나.
▲ 그건 (홍 후보 측에서) 거절하고 있는데 무슨…. 계속 거절하고 있는데 전제할 필요가 없다.
-- (한국당) 탈당 약 100일만에 집단탈당 사태가 나올 수도 있다
▲ 저는 어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완주하겠다는 뜻임).
-- 완주한다고 보면 되나
▲ 네네
-- 분당 가능성이 큰데 창당 주역으로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하여튼 저는 이 문제에 말을 아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 오늘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나.
▲ 네. 갔다 와서 TV토론 (준비)하고…. TV토론 끝나면 엿새 남은 일정 간 전국을 다닐 것이다.
-- 홍 후보와 만날 계획은 있나.
▲ 그 사람을 왜 제가 만나나.
-- 어떤 상황에서도 단일화는 없다고 보면 되나.
▲ 단일화 없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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