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이어 지방의원 연쇄 탈당…바른정당 경남서 와해 위기(종합)

입력 2017-05-02 15:43   수정 2017-05-02 17:53

국회의원 이어 지방의원 연쇄 탈당…바른정당 경남서 와해 위기(종합)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국회의원 13명이 2일 집단 탈당하면서 경남지역에서도 바른정당이 와해 위기를 맞았다.

이날 탈당 국회의원 중에는 바른정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은 김재경(진주을) 의원을 비롯해 이군현(통영·고성),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 등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도내 지역구 의원 3명이 모두 포함됐다.

이로써 도내에서는 바른정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다.

도당 위원장이 탈당하면서 직무대리 체제로 가야 할 상황이다.

그러자 바른정당 소속 지방의원들 탈당도 잇따랐다.

주로 탈당한 3명의 국회의원 지역구 소속 도의원인 이갑재(하동), 김진부(진주4), 강민국(진주3), 황대열(고성2), 제정훈(고성1), 천영기(통영2) 의원과 이만호(함안1) 의원이 바른정당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히고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도의원 중 무소속 제정훈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떠났던 한국당에 복당한 셈이다.

하동군의원 6명, 남해군의원 3명, 통영시의원 2명, 고성군의원 5명, 진주시의원 4명, 사천시의원 5명 등 25명의 시·군의원도 이들 도의원 뜻에 동참했다.




이들 중 10여명은 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바른정당에 입당해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를 지향했으나 국민은 보수 분열보다는 통합을 지지했다"며 "이대로 가면 보수는 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란 절박한 심정이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일어서서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보수 통합을 위해, 위기의 보수를 지키기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홍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김해지역 도의원 4명과 시의원 3명이 탈당해 한국당 입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로써 기존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 13명 중 11명이 탈당해 현재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은 김부영(창녕1), 예상원(밀양2) 의원 2명만 남게 됐다.

도의회 바른정당 원내대표인 김부영 의원은 "도당 위원장마저 탈당한 상태에서 바른정당은 사실상 끝난 것 같다"며 자포자기한 심정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새롭고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가 되려고 옛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통령 후보를 뽑았으면 지지율 1%가 나오더라도 국민으로부터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 옳다"며 "이러한 모습 때문에 국민이 정치인을 싫어하고 짜증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바른정당 도의원이 집단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이 도의회에서 확보했던 원내 교섭단체 지위도 잃게 됐다.

바른정당 잔류 도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기존 야권 정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일단 대선일까지 기본 선거운동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바른정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힘이 빠지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도당 역할을 다할 것이다"며 "도당 위원장 자리는 공석이 됐지만, 지역위원장 등이 직무대리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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