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루 린포체의 수승한 불교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부처님의 정치 수업 = 윤성식 지음.
부처님의 법(法)으로 만든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의 암울한 정치 현실을 타개하는 데 필요한 부처님의 지혜는 무엇일까?
'부처님의 정치 수업'의 저자 윤성식 고려대 교수는 "경전에 설해져 있는 말씀만 잘 살펴봐도,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빈부 격차, 천민자본주의, 기업의 탐욕, 환경파괴, 각종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부처님 말씀을 토대로 한 이상 국가의 모습을 정법(正法) 국가, 중도(中道) 국가 등으로 정의한다.
이를테면 저자는 "불교는 양극단을 떠나 중도를 추구하지만, 중간이나 평균을 고집하는 것 또한 극단"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때로는 양극단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불교가 지향하는 중도의 또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며 "시장자본주의도 절반, 복지도 절반인 국가보다는 시장자본주의와 복지가 중도적 균형을 이루며 서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국가가 불교 중도국가"라고 설명한다.
업(業), 공(空), 연기(緣起), 중도 등 불교사상을 현실의 삶에 녹여내며 정치·경제·복지·외교·안보·환경·노동 분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불광출판사. 224쪽. 1만5천원.
▲ 까루 린포체의 수승한 불교 이야기 = 까루 린포체 지음
'까루 린포체의 수승한 불교 이야기'는 티베트 불교의 세계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까루 린포체(1904∼1989)의 법어집이다.
린포체는 티베트어로 '고귀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위대한 스승에게 붙이는 칭호다.
1904년 태어난 까루 린포체는 19세기의 위대한 선지식 잠곤 꽁뚤 린포체의 환생자로 인정받았으나 다른 비구들과 마찬가지로 교학 공부와 수행에 정진했다.
16세에 3년 3개월간 무문관(無門關) 수행에 들어갔고 15년간 수행을 마친 뒤 지도법사가 된 그는 티베트 전역을 돌며 출가자와 재가자를 가르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까루 린포체는 1970년대 서양의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티베트 불교를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가르침을 전한 세계 곳곳에 100여 개의 수행센터가 세워질 만큼 큰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이 책은 까루 린포체가 처음 서양인을 대상으로 설법을 펼쳤던 프랑스에서 출간된 세 권의 법어집 중 첫 번째 책이다. 까루 린포체를 일대기를 정리한 글과 '마음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 '고귀한 마음과 천한 마음', '탐욕과 자족' 등을 주제로 한 까루 린포체의 법문이 담겼다.
정신세계사. 허정훈 옮김. 240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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