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은 1일(현지시간) 스테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특사가 3∼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시리아 회담에 참석해 러시아, 터키, 이란 등 관련국 대표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데 미스투라 특사와 각국 대표들은 유엔이 주재하는 제네바 시리아 평화회담의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아스타나 회담은 그동안 제네바에서 열린 평화회담의 사전 실무 회담 역할을 했다.
올해 3월 말 제네바에서 끝난 제5차 시리아 평화회담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 문제로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회담 종료 후 일주일도 안 돼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이 벌어지면서 평화회담 개최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4월 중 제6차 회담을 열고 시리아 정부와 반군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힐 계획을 세웠지만,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까지 겹치면서 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다.
유엔은 "시리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다음 회담 일정 조율을 마무리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와 미국이 시리아 내전을 끝내는 데 합의해야 진정한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시리아 내전 사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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