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120년 재일동포의 역사를 연구하고 교육해온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2대 관장으로 이성시 와세다대학 학술원 교수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재일사학자 강덕상 관장의 후임인 이 관장은 조선 고대사와 식민지조선사를 전공했다. 와세다대 조선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목간학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고난에 찬 재일동포사는 바로 근대 일본의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일본이 다문화공생 사회로 나가기 위해 일본 속에 뿌리내린 재일동포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자료를 꾸준히 모았지만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개인 소장물의 기증·대여와 발굴 등을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산하 기관으로 2005년에 발족한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은 기록물 수집·연구를 비롯해 상설전시관 운영과 각종 학술회의를 열고 있다.
재일 독립운동사, 2차 세계대전 한국인 전범 문제, 간토대지진과 조선인 학살, 민단 70년 발자취 등의 기획전을 열었고, 토요세미나를 100회 연속 개최하는 등 재일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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