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가 문학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거나 문학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을 모아 '스크린문학전 2017'을 연다.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5월 18~31일), CGV대구와 대전(6월 1~7일), CGV광주터미널과 서면(6월 8~14일) 등 전국 5개 극장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영화, 시를 만나다:오월의 시' 섹션에서는 권력에 저항하고 민중을 대변했던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삶을 담은 영화 '네루다'가 상영된다.
정치 보복을 피해 은둔과 도피 생활을 시작한 네루다와 그를 쫓는 비밀 경찰 오스카가 추적 과정에서 서로를 의식하며 점차 서로에게 매료되어 가는 과정을 내밀한 심리묘사로 그려낸 작품이다. 칠레 출신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작품으로, 작년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오월의 시' 섹션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뮤지션 밥 딜런의 시적 가사를 줄기로 그의 7개 초상을 그린 '아임 낫 데어'도 상영되는 등 총 5편이 소개된다.
'거장은 틀리지 않는다:동시대의 작가들'에서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아메리칸 패스토럴' 등 영국, 미국, 독일,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4편을 만날 수 있다.
'문학적인 삶, 영화 같은 인생:실화와 전기'에서는 예술가, 동물애호가, 탐험가, 편집자 등 여러 인물의 영화 같은 인생을 엿볼 수 있는 5편을 선보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동물원을 운영한 부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주키퍼스 와이프'와 영국 군인 출신의 탐험가 퍼시 포셋의 모험을 다룬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등 4편의 국내 미개봉작이 포함돼 있다.
'동시대의 흐름과 이슈:여성과 흑인'에서는 최근 영화계의 화두인 흑인, 여성, 젠더 이야기를 담은 '엘르', '캐롤', '레이디 맥베스', '문라이트', '히든 피겨스' 등 총 5개 작품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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