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화성시가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품종 포도 개발에 나섰다.
3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8일 송산면 사강리 포도 명품화 사업소에서 농업인 50여 명을 대상으로 '화성시 신품종 포도 연구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센터는 1980년대부터 30여 년 간 화성시에서 주력해온 '캠벨 얼리' 품종이 최근 평균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착색 불량 등으로 상품 경쟁력이 떨어짐에 따라 신품종 포도를 개발해 보급하고자 이번 포도연구회를 기획했다.
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18개 신품종을 시험 재배 중이며 포도연구회와 기술 및 자료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분기별 벤치마킹과 교육을 하고 올해 안으로 상표와 포장재 디자인을 출원해 신품종 재배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화성지역 포도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농업을 육성하고자 2020년까지 신품종 포도를 100㏊까지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국내 최대 포도산지 중 한 곳인 경북 김천도 전체 포도 재배면적의 10%가량에 파란 포도를 보급해 생산하고 있다"며 "화성지역 특성에 맞는 파란 포도, 붉은 포도, 씨 없는 포도, 큰 포도가 생산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생산된 화성 포도는 캠벨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약간의 신맛이 돌아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품종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미국과 동남아 등지에 140.5t을 수출했다.
화성지역에서는 송산면을 중심으로 1천800여 농가가 1천65㏊에서 연간 2만2천t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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