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바닷바람에 해안도로 가로수 고사 위기

입력 2017-05-03 07:00  

오륙도 바닷바람에 해안도로 가로수 고사 위기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마주한 해안도로의 가로수가 해풍 탓에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부산 남구청은 향후 한달간 남구 용호동 오륙도로 482m 구간의 왕벚나무 75그루를 해송으로 교체한다고 3일 밝혔다.




가로수 교체작업에는 국비와 시비 등 2억9천500만원이 투입된다.

이 구간의 왕벚나무는 2008년 인근에 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민간사업자가 기반시설로 조성한 것이다.

왕벚나무 가로수가 조성된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 절반 이상이 오륙도의 강한 해풍을 견디지 못해 생육이 더딘 상태다.




남구청이 조사한 결과 전체 75그루 중 46그루가 폐기 처분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남구청은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왕벚나무 29그루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남구의 관광 명소인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길로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곳"이라며 "해풍에 강한 해송이 잘 자리잡으면 가로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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