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장관 목포신항 찾아 미수습자 가족 면담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남은 임기동안 책임감을 가지고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현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를 마치고 목포신항 철재부두를 찾아 미수습자 가족 7명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족들에게 "오늘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 시행령을 통과시켰다. 조직, 인력, 예산 등 필요한 부분 일부를 편성했다"며 "이제는 (가족과 만날) 시간이 다 된 것 같다. 조금만 더 잘 견뎌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대선이 끝나면 저는 과거의 국무위원이 되겠지만 그전에 다 될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 객실 칸인 A(4층), B(3층) 데크의 수색 및 수습은 3개월 이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물칸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지 않고 A, B 데크에서 미수습자들을 다 찾아 수습이 완료되길 바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가 찌그러져 진입이 어려운 곳들은 선체 안전과 원인 규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절단 등 방법들을 동원해 작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장관은 "A 데크 선미로 진입하려고 위층 N(5층) 데크를 절단하고 있고 사람 두 명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진입로가 좁아 효율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며 "선조위 등과 협의해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안전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스피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이 선출되고 새 내각이 들어서면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을 총괄 지휘하는 해수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현 장관의 임기는 후보자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해 한 달∼수개월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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