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끊임없이 수준급 선수 발굴하는 '화수분 야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오늘 1번 타자는 송성문, 2번 타자는 이정후가 나가 둘이 테이블세터를 맡습니다."
장정석(4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젊은 야수 두 명의 전진 배치를 공개했다.
젊은 선수가 꾸준히 1군에 등장해 '화수분 야구'라는 별명이 붙은 넥센은 올해 더 많은 유망주가 껍데기를 벗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날 톱타자로 출전할 송성문(21)과 2번 타자 이정후(19)의 평균 연령은 20세다. 10개 구단 중 단연 최연소 테이블세터다.
송성문과 이정후가 테이블세터로 출전하는 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바로 직전 경기인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번 타자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나란히 맹활약했다.
장 감독은 "오늘 상대 선발인 헥터는 워낙에 좋은 투수다. 공략하기 쉽지는 않지만, 두 선수가 잘 풀어가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년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송성문은 뛰어난 잠재력으로 2군에서 '미래의 서건창'이라는 평가를 받던 선수다.
작년에는 2군에서만 시간을 보냈고, 이번 시즌 4경기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정후는 이종범(46)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로 천재성을 보여주더니, 정규시즌에 들어서도 타율 0.306(98타수 30안타) 2홈런 9타점 24득점으로 넥센 공격의 첨병 역할을 도맡아 한다.
장 감독은 "4월 우리 팀은 빈자리에 (신인급) 선수를 냈는데 모두 잘해준 덕분에 버텼다. 내가 한 일은 없다. 스카우트가 좋은 선수를 선발하고, 구단이 좋은 육성 프로그램으로 선수를 키운 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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