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일본 축구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구보 다케후사(16·FC도쿄)가 5월 20일 한국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설 일본 U-20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우치야마 아츠시 일본 U-20 대표팀 감독은 2일 일본 도쿄 JFA 하우스에서 2017 U-20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선수를 발표한 가운데 구보를 포함했다.
2001년 6월 4일에 태어난 구보는 생일이 지나지 않아 아직 만 15세다. 무려 5살 많은 형들과 U-20 월드컵 무대를 누비게 됐다.
9살에 일본 프로축구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소년팀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구보는 2011년 8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테스트에 합격해 알레빈C(10~11세)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12-2013시즌 30경기에서 74골을 터트려 득점왕을 차지한 구보는 2014-2015 시즌 인판틸A(13~14세)에 합류했지만,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외국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위반해 징계를 받으면서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되자 일본으로 복귀했다.
18세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보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선수로서 성장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2015년 FC도쿄 U-15 팀에 입단한 구보는 지난해 U-18 팀으로 월반했고, 그래 11월 J3 경기에 데뷔하면서 역대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구보는 지난 4월 J3리그 세레소 오사카 U-23 팀과 경기에 15세 10개월 11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 역대 J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U-19 대표팀에 역대 최연소(15세 5개월 20일)로 뽑힌 구보는 마침내 U-20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을 맛봤다.
구보는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출전한 이상 첫 번째 목표는 우승"이라며 "어떤 상대라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대표선수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실수가 허용될 수는 없다. 똑같은 U-20 대표팀 선수로서 동료와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치야마 감독도 "구보는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판단 능력이 좋아서 대표팀에 발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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