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왜 저렇게 연기했을까 자책한 순간 있었다"

입력 2017-05-02 18:45   수정 2017-05-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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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왜 저렇게 연기했을까 자책한 순간 있었다"

영화 '불한당'서 임시완과 연기호흡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이 영화는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두 남자의 브로맨스보다 더 나간 관계를 그린 것 같습니다."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가 2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이같이 영화를 소개했다.

설경구는 '불한당'에서 교도소 출소 뒤 조직의 일인자가 되길 꿈꾸는 인물인 재호 역을 맡아 더 잃을 것이 없어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 역을 맡은 임시완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설경구는 임시완에 대해 "바른 사나이"라며 "임시완은 스태프들에게도 진심으로 대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0년대 '공공의 적' 시리즈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설경구는 최근 몇 년간 '루시드 드림'(2017), '서부전선'(2015), '나의 독재자'(2014), '소원'(2013)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예전만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을 본 뒤에도 "모든 배우가 영화를 처음 볼 때 자기 모습을 보면서 후회를 많이 한다"면서 "저 역시 오늘 제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했을까 자책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불한당'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박하사탕' (1999), '오아시스'(2002) ,'여행자'(2009)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칸영화제와 네 번째 인연을 맺은 설경구는 "어제 이창동 감독님을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칸 이야기를 했다"면서 "과거 신인일 때는 칸에 가서도 즐기지 못했지만, 이제는 짧게 가더라도 즐기고 오려 한다"고 말했다.

칸영화제에는 '불한당'의 김희원, 전혜진 등도 참석하며, 임시완은 드라마 촬영과 입대를 앞두고 있어 현재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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