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부인 김미경 특혜채용·부실강의 의혹 봇물…安이 직접 사과해야"
安측 "文아들, 직접 채용 의혹 진실 고백하라…文 '촛불 완장질' 개탄스러워"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2일에도 서로를 향한 검증 공방을 이어 갔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부인 교수 채용 의혹과 일부 공약에 대한 검증 공세를 전개했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관련해 "서울대 특혜 채용·부실 강의 의혹이 봇물처럼 쏟아진다"며 "종신 교수로 임용된 후 연구실적도 부진하고 지도학생도 없이 개별 연구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원 강의 한 개조차 개강 때 모습을 드러낸 뒤로 박사과정 학생에게 수업을 맡겼다는 보도 역시 충격적"이라며 "안 후보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분명히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선대위 특보단장은 안 후보의 '사병 월급 25% 공약'을 두고 "박근혜 정부도 매년 10% 이상 인상했고 홍 후보도 임기 중 50%를 인상하겠다 하는데 안 후보는 임기 중 25%를 올리겠다고 하니 누구를 위한 대통령이 되려 하나"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 측도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의혹 등을 끄집어내며 맞불을 놓았다.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위장 파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제라도 공개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취업 특혜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며 "꼭꼭 숨는다고 취업비리 의혹이 덮어질 수는 없다"고 몰아붙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가 최근 안 후보를 향해 '부패기득권 나라를 만든 세력과 손잡는다'고 언급한데 대해 "대한민국 하늘을 미세먼지와 문 후보의 거짓선동이 뒤덮고 있다"며 "정작 자유한국당을 향해 협치의 대상이라며 손을 내민 것도 문 후보"라고 반박했다.
양순필 대변인도 "문 후보는 이미 수차례에 걸쳐 '안 후보가 촛불광장에 안 나온 걸 자랑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거짓말 못지않게 또 큰 문제는 바로 '완장질'이다. 나는 나갔는데 너는 왜 안 나왔느냐며 촛불 집회 참석을 선거에 이용하는 문재인 후보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보수 진영 결집 분위기와 함께 상승세를 타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선후보에게도 제각기 화력을 쏟았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한국당은 수십 년간 간판만 바꿔 달고 부정부패, 색깔론으로 정권을 연장해왔다"며 "부패 기득권 '친박' 세력의 부활과 정권연장 술수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제윤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탄핵 여론이 비등할 때는 박 전 대통령에게 탄압받았다며 비난 여론에 편승하더니 이제는 '우리가 집권해야 탄핵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해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극단적으로, 수시로 바뀌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홍 후보의 생각을 정리하시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 측 김정화 선대위 부대변인은 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홍 후보에 대해 '조금은 고상하지 않지만 화끈한 후보'라고 일컬은 것에 대해 "홍 후보는 돼지발정제 범죄모의, '설거지 등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일'이라는 잘못된 여성인식, 동성애와 성폭력도 구분 못하는 미개한 발언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며 "여성법조인이라는 나 의원의 낮은 여성인권의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부활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문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를 주적으로 삼은 듯 적폐, 종북이라는 프레임 전쟁, 반대를 위한 반대에 여념이 없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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