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沈 '단설유치원' 협공에 安 "오해, 유치원 무상교육" 반박

입력 2017-05-02 21:13   수정 2017-05-02 21:15

文·沈 '단설유치원' 협공에 安 "오해, 유치원 무상교육" 반박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일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유치원 공약' 협공에 "오해"라면서 적극적으로 맞섰다.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 주최 TV 토론회에서는 안 후보의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공약을 놓고 문·심 후보가 함께 공격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단설유치원 자제 공약을 언급하면서 "공공보육을 확대하는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에 "아니다"라고 곧바로 반박하면서 "유치원 교육을 무상으로 하자는 것이고 부모 부담을 덜자는 게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다시 "무상보육에 찬성하지만 우선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고, 안 후보는 이에 "늘린다고 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문 후보는 그러나 "단설유치원을 억제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공약집에서는 빠졌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6천 개를 늘릴 수 있다. 예산은 추가로 투자해 부모 만족도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심 후보도 안 후보를 향해 "단설유치원을 더 짓지 않겠다는 공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가 즉각 "짓지 않겠다는 것은 오해다. 수도권에 대형 단설유치원을 짓는데 어느 정도 예산이 드는지 아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심 후보는 재차 "안 후보가 (단설유치원에) 통학상 문제와 안전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그 근거가 설득력이 없다. 엄마들이 단설유치원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유아를 전공한 원장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주장했다.

또 심 후보는 "유아교육 실태를 보면 국공립도 단설이든 병설이든 대폭 확대해야 한다. 90% 아이들이 다니는 민간 어린이집도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금 제 정책과 같다. 유치원을 무상교육하자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빨리 국공립을 늘리자는 방향"이라고 반박했다.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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