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2군에 내려갔다 복귀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끝내기 홈런으로 연장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러프의 좌월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에 6-5로 역전승했다.
9회말을 2-5로 끌려간 채 시작해 패색이 짙었지만 석 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러프의 한 방으로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이 올해 새로 뽑은 러프는 앞선 18경기에서 타율 0.150에 2홈런, 5타점으로 부진해 결국 지난달 22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러고는 1군에 복귀한 첫날 일을 냈다.
두산은 이날 KBO리그 개인 통산 1천 번째 경기를 치른 민병헌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닉 에반스의 2루타에 양의지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1회말 구자욱의 우월 솔로포로 반격한 삼성은 2회 조동찬의 좌중월 솔로 아치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균형은 8회 깨졌다. 두산이 8회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2로 다시 앞섰고, 대타 최주환의 볼넷에 이은 대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1사 후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고 이원석이 볼넷을 골랐다. 2사 후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때려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박해민은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를 날려 타구를 날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연장 10회초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삼성이 10회말 1사 후 러프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 이승엽은 9회 역전의 발판이 된 득점으로 개인 통산 1천300득점을 달성, KBO리그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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