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9만6천명 출국 예상…최대 17만명 이용객 몰릴 듯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석가탄신일인 3일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를 포함하면 주말까지 최대 5일을 쉴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는 출국자도 9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고속도로 정체 및 서행 구간은 254.0㎞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총 42.4㎞ 구간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거북이걸음이다.
특히 경부선입구(한남)에서 잠원나들목까지 1.1㎞, 수원신갈나들목→기흥휴게소 4.2㎞, 기흥휴게소→기흥나들목 0.9㎞ 등에는 차량이 시속 15㎞도 내지 못한 채 정체를 빚고 있다.
오전 10시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 요금소에서 대전 요금소까지는 2시간37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버스를 이용할 때 걸리는 예상 시간(1시간30분)보다 1시간가량 길다.
강릉까지는 3시간6분, 광주 3시간57분, 목포 4시간31분, 대구 4시간5분, 울산 5시간5분, 부산 4시간56분 등으로 경기·충청 지역을 빠져나갈 때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의 고속도로를 오가는 교통량이 461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4주간 평균 교통량과 비교하면 30만대 이상 많은 수치라고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방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오전 6시부터 정체가 시작돼 교통량이 늘고 있다"면서 "오전 11∼12시에 절정을 이루고 오후 6∼7시께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여행객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여행을 떠나는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는 이날 하루 동안 출발 9만 6천209명, 도착 7만 9천553명 등 총 17만 5천762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공항에는 이날 오전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한 인파가 몰려 다소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전 9시를 전후해서는 많이 해소되었다고 인천공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출국 여행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4월29일로 총 9만 8천268명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도착 여행객을 포함하면 공항 이용객은 18만명을 넘었다.
인천공항 측은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오전 6시부터 총 4개 출국장을 운영하고 보안검색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수속 과정을 편리하게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일주일 이상 해외로 출국하는 경우, 대통령 선거 투표를 사전에 할 수 있도록 4∼5일 여객터미널 3층 중앙 F구역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해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본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난 해외 여행객이 많이 증가했다"면서 "공항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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