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연합뉴스) 강원 홍천군 내촌면 산골 동창마을에서 겨릿소를 이용해 논 써레질을 하는 풍경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민 전덕재(76)를 비롯해 이부원(75), 조성근(60) 씨는 3년 전부터 전통 농경문화 명맥을 잇는다는 취지로 두 마리의 소를 이용해 밭갈이와 써레질을 선보이고 있다.
겨릿소는 멍에를 매고 쟁기를 끄는 소 두 마리고, 써레질은 모내기 전에 물을 대고 흙덩어리를 부수고 논바닥을 고르는 작업이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 노들 텃밭에서 경작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들의 써레질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동호회원 20여 명이 다녀가는 등 때아닌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전 씨는 "요즘에는 코뚜레를 한 소도 거의 없는 데다 겨릿소로 밭갈이를 하는 곳도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써레질하는 모습을 통해 옛 농경문화에 향취와 전통 산촌문화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촌면 물걸리인 동창마을은 조선시대 중종 때 대동미 창고가 있던 곳으로 1919년 독립만세운동을 펼쳐 팔열각과 기미만세공원이 있는 애국마을이다. (글 = 이상학 기자, 사진 = 홍천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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