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2018년 발사할 한국의 시험용 달 궤도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에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카메라 '섀도우캠'(ShadowCam)이 실린다.
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립대 등이 개발한 섀도우캠이 KPLO의 탑재체로 선정됐다. 섀도우캠은 이전에 개발된 달 탐사용 광학 카메라보다 감도가 800배 정도 뛰어나다.
NASA는 섀도우캠이 영구음영지역(PSR·Permanent Shadow Region)을 포함한 다양한 달 표면의 이미지를 보내, 물 등 물질의 흔적을 연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탑재체 선정은 작년 12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NASA 사이에 맺은 '한국의 달 궤도선 임무에 관한 협력 이행약정'에 따른 것이다.
약정에는 우리나라가 KPLO 전체 시스템 제작과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며, 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탑재체도 일부 싣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KPLO 탑재체로는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측정기, 우주인터넷 시험탑재체 등 5종이 있다.
양국은 공동과학팀을 구성해 KPLO가 관측한 자료를 활용한 과학 연구도 함께하기로 했다.
KPLO 사업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550kg급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발사해 달 탐사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년간 1천978억원이 투입된다.
궤도선의 크기는 1.9m×1.7m×2.3m, 임무 수명은 1년이며 운용 궤도는 달 상공 10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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