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영상에 연예·스포츠인도 동원…'사전투표율 높여라'

입력 2017-05-03 14:42  

SNS 영상에 연예·스포츠인도 동원…'사전투표율 높여라'

대선후보들,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지지층 참여 높이기에 '사활'

文 '프리허그', 洪 '페북 인증이벤트', 安 '이틀째 독려영상'

劉 '4전투표하자', 沈 '예술계 인증샷'…온오프라인서 총력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동호 김동현 박수윤 최평천 기자 = 대통령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각 후보 캠프는 지지자들의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거나 전화를 돌리는 전통적인 방법에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최첨단 캠페인은 물론 연예인과 유명 스포츠인을 동원한 사전투표 독려전도 불꽃을 튀고 있다.





'압도적 정권교체'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높은 사전투표율로 시작부터 붐을 일으키고자 최대한 많은 지지층을 투표소로 불러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문 후보 본인을 제외한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부분 인사는 사전투표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문 후보도 투표 독려 영상에 직접 출연하는 한편 이날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사전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연예·스포츠계를 포함해 문 후보를 지지하는 각계 유명 인사들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치어리더 박기량 씨와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 박재동 화백 등의 사전투표 독려 영상이 이미 공개됐고,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의 영상 메시지도 곧 나온다.

오프라인 행사도 다양하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와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 등은 프로야구 넥센과 기아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앞에서 '투표하고 야구 보자'라는 제목의 사전투표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본떠 사전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사람이 두 명을 정해 사전투표 참여를 요청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홍 후보를 찍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섰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일부터는 SNS에 투표 독려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 영상은 태극기로 뒤덮인 선거유세 장면과 함께 "종북좌파로부터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강성귀족노조로부터 대한민국 경제를 지키기 위해, 전교조로부터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기 위해 먼저 투표한다"는 메시지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또한, 여의도연구원 자체 조사에서 2위로 올라섰다는 내용을 강조한 선전물도 SNS를 통해 배포하고 나섰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선동 종합상황실장은 "특별한 이벤트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게 당원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통상 보수정당에 불리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적극 지지층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가 문제이지 그 자체로 유불리가 따로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지지층을 상대로 당 차원에서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만나기도 하는 등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5·9 대선 최종 투표율을 75% 이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56초짜리 동영상을 올려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청년들에 둘러싸여 촬영한 이 영상에서 "이번 대선은 국가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도 안 후보는 선거 운동기간 중 유행어가 된 '누굽니까'를 활용한 위트있는 동영상 2탄을 올려 사전투표 홍보에 적극 나섰다.

영상에서 안 후보가 "사전투표일 언제입니까!"라고 외치면 청년들이 "5월 4일! 5월 5일!"이라고 맞받아친다. 이어 안 후보는 "사전투표로 반드시 찍을 후보 누구입니까!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 되겠습니다!"라고 외친다.

당 소속 의원들도 각자 지역구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언주 의원과 권은희 의원은 각각 페이스북 게시글 형태의 피켓을 제작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유 후보가 기호 4번인 점을 살려 '4전투표'를 하자는 캠페인에 나섰다.

높은 투표율이 민주주의의 척도라고 판단, 유불리에 따라 특정 연령대나 지지층을 겨냥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사전투표를 장려한다는 취지다.

김세연 사무총장과 유 후보의 딸 담씨는 전날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피케팅을 했다.

김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투표가 누군가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갈 것인가에 대한 소중한 주권자의 의사표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이날 사전투표 독려 홍보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다. 영상에는 심 후보가 직접 출연해 '나라를 바꾸기 위한 투표'를 강조한다.

심 후보의 아들인 이우균 씨는 사전투표를 한 뒤 인증샷을 온라인에 올려 청년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5일에는 사전투표를 마친 박찬욱, 장항준 감독 등이 인증샷을 공개하고, 심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인증샷을 모은 영상도 공개한다.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참여를 독려한다. 다만 심 후보와 배우자는 본 투표 당일에 투표할 예정이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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