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8 조기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입력 2017-05-03 19:08  

英 6·8 조기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여론조사 평균치 "보수당 43% vs 노동당 27%"…보수당 압승 전망

브렉시트 협상 전략과 증세·복지가 핵심 쟁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이 오는 6월 8일 예정된 조기총선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3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하원의원 650명을 새로 선출하는 선거로 2년 만에 치러진다.

메이 총리가 자신의 말을 뒤집고 지난달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했고, 야권이 이에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메이 총리가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자신의 협상 전략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직접 위임을 확보함으로써 강력한 협상력을 손에 쥐려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메이는 EU를 떠나면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구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노동당 등 야권이 하드 브렉시트를 이행하는 데 거듭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조기총선을 요청했다.

현재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메이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대폭을 늘리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일간 텔레그래프가 이날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평균한 결과 보수당 지지도가 43%로 27%인 노동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보수당이 노동당을 더블스코어로 리드하는 조사도 있다.

메이가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한 지난달 중순 때와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2015년 총선 득표율(보수당 37%, 노동당 30%)과 비교하면 보수당 지지도는 오른 반면 노동당 지지도는 떨어졌다.

보수당이 절반을 넘는 의석수를 지금의 17석(실질표결 기준)에서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정당들이 아직 선거공약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하드 브렉시트를 놓고 여야 간 뚜렷한 대결구도가 형성돼 있다.

노동당은 EU 단일시장에 대한 무관세 접근을, 제2야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은 EU 단일시장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SNP는 이번 총선을 독립 찬반의 선택으로 규정하면서 메이 총리를 향해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요구를 허용하라는 압박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외 메이 총리가 부가가치세 인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2015년 총선 때 보수당이 2020년까지 부가세·소득세·국민보험(NI)을 절대 올리지 않겠다고 했던 공약을 지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당에선 법인세 인상, 경찰 1만명 추가 증원,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 임금 인상, 병원 폐쇄 중단, 인프라 투자를 위한 외부자금 차입 등의 약속들이 나왔다.

영국 하원선거는 650개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1명을 선출하는 '승자독식' 방식으로 치러진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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