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27개 고객사 570대 주문…세계 여객기 시장 5분 1 점유 목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자체 제작한 여객기 C919가 개발 9년 만에 첫 시험 비행에 나선다.
3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와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는 오는 5일 국내·외 항공업계 관계자와 공산당 고위 인사, 언론 등을 초청해 C919의 시범 비행 행사를 연다.
C919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한 여객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여객기로 2008년 처음 개발에 착수했다.
2014년 첫 시험 비행을 한 뒤 지난해 상업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개발 과정이 지연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2년여가 늦어졌다.
개발사인 COMAC는 C919가 경쟁 기종보다 최고 속도와 연료 소모량, 최대 항속 거리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C919의 최고 속도는 시속 963㎞이며, 항속 거리는 표준 항속 설계 시 4천75㎞, 최대 항속 설계시 5천555㎞다.
좌석 수는 이코노미석만 배치하면 168석, 혼합형의 경우 158석이며, 고밀도로 좌석을 설치하면 174석을 배치할 수 있다.
C919라는 이름은 중국의 영문명과 COMAC의 첫 글자를 딴 'C'와 영원하다는 의미의 천장지구(天長地久)의 끝 자와 중국어 발음이 같은 '9', 190석을 의미하는 '19'를 조합해 붙여졌다.
COMAC에 따르면 C919는 이미 국내외 27개 고객사로부터 570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다.
COMAC 측은 "C919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세계 여객기 시장의 5분의 1을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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