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인터넷 공간에서 '멜라니아 트럼프'와 '모피(fur)'를 입력해 이미지 검색을 하면 호사스러운 모피코트를 입은 멜라니아의 사진이 수십장 등장한다.
2003년에는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모피 디자이너 데니스 바소의 맨해튼 부티크 개장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사진도 나온다.
그러나 이제 더는 모피를 걸친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사진이 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전망했다.
백악관 이스트윙(영부인 사무실)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스테파니 그리셤은 이메일을 통해 "그녀(멜라니아)가 모피를 입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멜라니아의 '결심'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의 동물보호운동 활동가 파멜라 앤더슨이 보낸 인조모피 선물에 대한 답변인 셈이라고 CNN은 해석했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20일 백악관 마크가 찍힌 편지지에 "당신의 사려깊은 주석과 선물에 감사한다"는 답장을 써 보낸 바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의 명예 디렉터를 맞고 있는 앤더슨은 멜라니아가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때 모피 대신 파란색 랄프로렌 코트를 입고 나온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인조 양모피 코트를 선물로 보낸 바 있다.
멜라니아가 마지막으로 모피를 입고 대중 앞에 선 것은 2011년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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