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북한 측 인사에게 "쿠바는 언제나 반미 공동 전선에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세계직업연맹 위원장이사회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쿠바를 방문한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일 카스트로 의장을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카스트로 의장은 현재의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면서 쿠바는 조선 노동당과 인민의 정의로운 투쟁에 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반미 공동 전선에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쿠바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 등도 만났다.
디아스-카넬 수석부의장은 "쿠바는 언제나 조선 인민의 편에 서 있을 것이며 변함없는 연대성을 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과 쿠바는 전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형제 국가'로서 정치·군사적 교류를 계속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상호 입장을 지지해왔다.
양국은 1960년 수교 이래 '혁명 1세대'인 김일성 주석과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유대를 토대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라울 카스트로 현 의장은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이다.
지난해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는 북한과 쿠바 간의 이념적, 경제적 유대 관계가 미국-쿠바 관계 진전에 장애가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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