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미끼로 접근, 보이스피싱 범죄 현금 인출책으로 활용한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송금책 A(46)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이 낸 자료를 보면 이들은 올해 1월 17일부터 한 달간 검찰과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6명에게서 1억700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 3명을 속여 보이스피싱 범죄 현금 인출책으로 활용했다.
"금융 거래실적이 쌓여야 대출이 된다. 고객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방법으로 거래실적을 만들어 줄 테니 입금된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우리 직원에게 돌려달라"고 제안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게 대출이 필요한 3명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게 하고 나서 대출 신청자에게 '거래실적 쌓기용'이라며 보이스피싱으로 송금받은 돈을 인출하게 해 건네받은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출 신청자들로부터 건네받은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을 중국 총책 계좌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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