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바르는 항생제 연고는 최소 기간만"

입력 2017-05-04 09:00  

"상처에 바르는 항생제 연고는 최소 기간만"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피부 연고제는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지만 성분에 따라 사용 방법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상처 부위의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 연고제는 필요한 최소 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항생제를 반복적·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비감수성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넓게 바르면 전신 독성을 유발하므로 광범위한 손상 부위에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반면, 백선이나 어루러기 같은 곰팡이성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항진균제 연고제는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정해진 치료 기간에 계속 사용해야 하며, 몸 백선 증상에는 질환이 있는 부위보다 넓게 바르는 것이 좋다.

발이 가렵다고 무좀이라고 생각해 항진균제 연고를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 다른 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일 수 있고, 같은 무좀이라도 원인균이 다르므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연고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연고제는 습진이나 피부염, 가려움증 등에 사용한다. 하지만 질환이 세균이나 진균 등에 의한 피부 감염과 함께 발생했을 때는 항생제나 항진균제로 먼저 치료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연고제는 증상이 개선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을 수 있고, 심하면 성장 지연 등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소아는 연고제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거나 기저귀를 채우면 약물 흡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사용 기간과 횟수, 바르는 양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입안이나 입술 주위에 나타나는 단순 포진에 사용하는 항바이러스 연고제는 1주일 동안 사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하면 전문가와 상의한 뒤 다른 치료 방법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고를 바를 때는 손과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하고, 면봉으로 연고제를 덜어 사용하며 용기 끝 부분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신체 부위에 따라 약물이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므로 설명서에 따라 정해진 부위에 적정량을 발라야 한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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