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1일부터 운항 예정이던 강원 동해시 묵호항∼울릉도 도동항 간 대형 여객선 운항이 취소돼 예약 여행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동해시 묵호항에서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 씨스타 7호가 1일부터 운항 예정이었으나 고장으로 항행정지를 내려 4일 현재까지 운항을 못 하고 수리 중이라고 밝혔다.
1996년 진수된 씨스타 7호는 4월 선령 연장 검사를 받았으나 이후 실린더 베어링이 고장 난 것으로 알려졌다.
묵호항에서는 씨스타 7호가 울릉도 도동항, 씨스타 1호가 울릉도 사동항을 각각 운항한다.
씨스타 7호는 여객정원 985명, 차량 1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4천599t급 대형 여객선이다.
선사 측은 고장 수리를 마치고 5일께부터 운행을 계획하고 인터넷 예약을 재개했다.
선사 측은 항행정지 기간 예약한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취소나 다른 배편으로 주선해 울릉도·독도 여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선사 측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성수기인데 갑자기 고장이 나 어려움이 많다"라며 "불가피한 상황으로 운송약관에 따라 승객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토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씨스타 1호는 묵호항과 다소 떨어진 강릉항 등에서 출발을 해야 하고 울릉도 도동항 출발이 아닌 사동항이나 저동항을 이용해야 해 불편은 있다.
예약 여행객들은 "불편이 크지만, 항구 간 무료 셔틀 외에는 마땅한 보상책이 없어 불만"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5월에도 승객 940명을 태우고 묵호항에서 울릉도 도동항으로 가려던 씨스타 7호가 출항한 지 6분 만에 묵호항 내항 인근에서 엔진고장을 일으켜 예인되기도 했다.
한편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3일부터 7일까지를 '가정의 달 여객운송 특별기간'으로 정해 여객선 운항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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