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나간 뒤 문재인 후보 측 관계자들이 SBS에 엄청난 항의 전화"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신상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SBS가 보도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기사와 관련해 "(SBS 보도본부장이) 해양수산부 직원의 녹취 보도된 내용은 팩트라고 인정했다"고 4일 말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신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어제 SBS에 진상 파악을 위해 다녀왔다"며 김성준 SBS 보도본부장과의 면담 내용을 이같이 전했다.
신 위원장은 "(김 본부장은) 뉴스가 나간 직후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관계자들이 엄청나게 항의 전화를 해댔다고 한다"며 "(김 본부장은 해당 기사를) 스스로 내렸다는데, 앞뒤가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팩트를 내보냈는데 이해 관계자들이 항의하면 방송을 다 내리고 삭제하느냐'고 물었더니 말을 못 하더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또 SBS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전 '국가정보원의 헌재 사찰 의혹'을 보도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당이 이에 항의했을 때는 "사죄는커녕, 방송을 내리기는커녕 한 줄의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뉴스는 이번 해수부 직원처럼 녹취된 것도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국정원이 헌재를 사찰했다'는 방송이 나갔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번에 문 후보에 대해 SBS가 보인 태도는 미래 권력에 대한 줄서기"라며 "독재 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언론의 고유 기능을 스스로 훼손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 측은 SBS 외압에 대한 진상을 스스로 고백하고, SBS도 저간의 사정에 대해 국민 앞에 철저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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