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가 3만7천석 규모의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 개장을 앞두고 프로축구단 유치에 나섰다.
6일 용인시에 따르면 정찬민 시장이 최근 간부회의에서 프로축구단 유치를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용인시를 연고지로 할 수 있는 프로축구단을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와 비슷한 규모의 수원시와 성남시도 이미 프로축구단을 운영 중인데다, 올해 11월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이 개장함에 따라 프로축구단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면서 "축구 붐 조성과 주경기장 활용방안의 하나로 용인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현재 몇몇 프로축구단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그동안 정식 축구경기를 치를 만한 규격을 갖춘 운동장이 없어 프로축구 경기를 비롯한 국가대표 A매치를 열 수 없었다.
그러나 3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용인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의 하나로 3만7천155석 규모의 주경기장이 오는 11월 말 개장을 하면서 대형 체육행사와 프로축구 경기를 할 만한 여건을 갖추게됐다.
용인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시민체육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을 하다 프로축구단 유치를 하나의 대안으로 선택했다.
앞서 용인시가 지난 2010년 프로축구 3부 리그격인 내셔널리그팀을 창단했으나 연간 20억 원의 운영비 부담과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올 1월 1일 자로 해체한 경험이 있어 시민구단으로 프로축구팀을 창단하기보다는 기존의 프로구단을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용인시는 앞으로 시의회, 지역국회의원, 시민들에게 프로축구단 유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용인시에는 현재 초·중·고·대학교 15개 축구부와 82개 아마추어 축구팀이 활동 중이다.
또 축구인재 양성과 시민의 체력증진 시설로 활용하고자 2004년 국내 최초의 축구전문 테마파크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31개 읍·면·동과 시청의 여성으로 구성된 '줌마렐라 축구단'을 만들어 해마다 리그경기를 벌이고 있다.
현재 용인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구단은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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