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다테 기미코(47·일본)가 16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다테는 3일 일본 기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캥거루 컵(총상금 8만 달러) 여자 챌린저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 출전했다.
1970년생인 다테가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예선 1회전 이후 16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4월에 한 차례 더 수술대에 올랐다.
199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다테는 26살이던 1996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가 2007년 복귀했다.
37세에 다시 코트로 돌아온 다테는 2009년 여자프로테니스(WTA) 코리아오픈 단식에서 우승, WTA 투어 사상 단식 최고령 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38세 11개월)을 세웠다.
40대 중반도 훌쩍 넘긴 다테는 지난해 무릎 수술을 하면서 은퇴가 예상됐으나 '제2의 복귀'를 선언하고 이날 코트에 섰다.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136위 주린(중국)에게 0-2(2-6 2-6)로 완패를 당했으나 굴하지 않고 이번 시즌을 계획대로 치르기로 했다.
다테는 경기를 마친 뒤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무릎에 큰 통증이 없었다"며 "은퇴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전진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1994년 호주오픈, 1995년 프랑스오픈, 1996년 윔블던에서 여자단식 4강에 오른 바 있는 다테의 다음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ITF 서키트 대회다.
다테는 6일 방한해 7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ITF 창원국제여자챌린저대회(총상금 2만5천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 다테는 예선부터 뛰어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다테는 이후 인천, 고양에서 열리는 ITF 여자 서키트 대회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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