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최대 '친한파' 주한미군전우회 공식 출범

입력 2017-05-04 11:49  

미국내 최대 '친한파' 주한미군전우회 공식 출범

초대 회장에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北도발속 한미동맹 중요성 더 커져"

전현직 주한미군 350만명과 한국군 대상…박승춘 "제2의 방위상호조약"

KAI 20만달러 후원…LIG는 25만 달러 들여 '한국 재탄생' 책자 발간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내 최대의 친한(親韓) 조직인 주한미군 전우회(KDVA:Korea Defense Veterans Association)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KDVA는 1953년 정전 협정 체결 이후 한국에서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한미 양국의 현역 및 예비역 장병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앞으로 한미 동맹 강화에 첨병 역할을 할 매머드급 조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가입 기준에 따른 예비역과 현역 주한 미군은 무려 350만 명에 달한다고 KDVA 측은 밝혔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핵 도발과 한국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한미 동맹도 불안한 상황에서 KDVA는 양국의 혈맹 관계를 끊어지지 않도록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초대 회장은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이 맡았고, 권오성 전 육군참모총장과 버나드 샴포 전 미8군 사령관이 부회장에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아직 공석이고 이사진에는 정승조 전 합참의장, 김종욱 카투사연합회장, 제임스 셔먼 전 한미연합사령관,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존 존슨 전 미8군 사령관 등이 포함됐다.

샤프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교육, 경제 발전의 바탕이 됐고, 한국은 이제 세계에서 11번째로 부강한 나라가 됐다"면서 "최근 북한의 많은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축사에서 "과거 '한미방위상호조약'이 군사적 차원에서 한미 동맹의 토대를 만들었다면 주한미군전우회는 비군사적 차원에서 미래 한미 동맹의 토대를 만드는 제2의 한미 방위상호조약과 같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350만 주한 미군과 함께하는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DVA에 20만 달러를 후원했고, LIG는 KDVA 출범을 기념하고 미군의 6·25 전쟁 참전사와 전쟁 이후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 등을 알리는 책자 '한국의 재탄생(Korea Reborn)' 발간 및 배포 비용 25만 달러를 지원했다.

한국의 재탄생 책자는 미국 전역의 도서관에 무료로 배치돼 6·25 전쟁과 미국의 관계를 미국민에게 알리게 된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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