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한국인 타자 김현수(29)가 9회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계속된 보스턴 레드삭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4연전 3차전에 2-4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보스턴의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커브와 포심패스트볼에 차례로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국, 볼티모어는 보스턴에 2-4로 무릎을 꿇고 2연패에 빠졌다.
사흘 내리 결장하다가 이날 대타로 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시즌 타율이 0.257에서 0.250(36타수 9안타)으로 낮아졌다.
이번 시리즈 내내 살벌한 분위기에서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은 이날도 사건이 터졌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가우스먼은 2회말 선두타자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직후 구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변화구였고, 가우스먼도 그립을 주심에게 보여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보스턴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 2회말 1점에 이어 4회말 3점을 뽑아내며 4-0으로 달아났고,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5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볼티모어는 6회초 2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은 이루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선발 가우스먼뿐만 아니라 5회에는 애덤 존스마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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