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와 민생분야서 접점…건전 보수·합리적 진보 경쟁 국민에 이득"
"청년과 함께 촛불 대통령 될 것…60년 적폐 청산"
(서울·제주=연합뉴스) 김동호 변지철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심상정을 찍는 표는 사표라고 하지만, 사표가 아니라 1타3피, 1타3표"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제주동문시장 유세에서 이같이 지지를 호소한 뒤 "1표, 홍준표를 잡으면 적폐청산이 된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막가파 수구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쫓아내는 것이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표, 문재인 후보를 견인하는 개혁의 견인차가 된다"면서 "여러분, 지난번에 경험했다. 탄핵소추 국면 때 망설이고 주저하는 두 야당의 중심을 잡아 탄핵소추를 가결시키는데 저 심상정이 큰 역할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3표, 기성정치 대안으로 새정치를 들고나온 안철수 후보가 '헌정치'가 돼버렸다. 적폐세력에 손 벌려 정권 잡으려는 생각을 하니 국민이 식상해한다. 안철수의 새정치를 대체하는 진짜 심상정의 새정치, 이것이 정치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표는 문재인을 찍고, 심상정을 지지하는 표는 심상정을 찍으면 된다. 홍준표 후보를 찍겠다는 표는 사양한다"며 "문 후보는 현상유지 정책을 하겠다는 것이고, 심상정은 대한민국 노선을 과감하게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전 제주대 유세에서는 홍 후보에 대한 비판 발언 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건너뛰겠다. 유 후보와 저는 안보에 있어서는 노선이 다르지만, 민생 분야에 있어서는 접점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가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를 하겠다고 했으니, 합리적 진보인 진보당과 경쟁체제가 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촛불시민혁명의 선두에 선 청년들과 함께 반드시 촛불대통령이 되겠다"며 "촛불시민혁명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다. 60년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농단 세력이 만드는 정부는 적폐정부,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만드는 정부는 야합정부, 재벌·기득권 세력의 눈치를 보는 정부는 현상유지 정부"라며 "거침없는 개혁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촛불개혁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의 변화는 청년의 에너지를 정치에너지로 삼을 때 가능하다"며 선거권·투표권을 낮추고, 상속세를 거둬 20세가 되는 청년들에게 1천만원씩 배당하는 청년 사회상속제, 비정규직 차별금지특별법 등을 약속했다.
또한, 지역 공약으로 "제주지역 청년들과 함께 생태와 평화의 제주를 지키겠다"며 "제주도민의 삶을 지키는 대통령, 4·3 희생자·유족들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4·3특별법을 책임 있게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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