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매달 한 번은 대중문화예술 보러 가는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17-05-04 16:11   수정 2017-05-04 16:21

文 "매달 한 번은 대중문화예술 보러 가는 대통령 되겠다"

"배급이 영화시장 좌우하는 불공정 개선…문화예술인 실업급여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꼭 정책뿐 아니라 실제로 대통령이 가서 관람하고 격려하는 등 함께하는 자체가 대중문화예술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매달 한 번씩은 대통령이 영화든 대중연예 공연을 보든 그런 식으로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SM아티움에서 열린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행사에서 "대중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정책적으로도 뒷받침하고 팬으로서도 역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SM 엔터테인먼트그룹 김영민 총괄사장이 '엑소 콘서트가 곧 잠실경기장에서 하니 관람 와주시면 영광이다'라고 말하자 "엑소 공연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대중예술도 보러 가는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그렇게 되려면 국민도 그런 대통령의 활동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참여정부 초기 연극을 보러 갔는데 하필 그날 태풍이 불었고, 태풍 부는데 연극 본다고 엄청나게 야단맞고 그 뒤에 보러 가기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이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긍정적 순기능을 높이 평가하고 이해해주면 저는 확실히 많이 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후보는 "영화산업의 경우 배급망까지 소유한 대형 제작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그쪽과 손잡지 못한 영화들은 열심히 제작해도 상영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는 양극화를 개선해야 한다"며 "배급이 영화시장을 좌우하는 불공정한 현상을 바로 잡고, 대형 제작사와 중소형 제작사 간 표준 계약서를 도입하거나 고용관계에서도 표준 고용 계약서를 만들어 제대로 지원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예술 산업 특성이 정액 급여가 아니라 일이 끊기면 수입이 없기도 해서 일반 노동자가 받는 혜택을 못 받는다"며 "문화예술인에게 맞는 실업급여 제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이 '해외활동을 많이 하는 문화인들에게 기업인·공무원의 관용여권과 비슷한 제도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 간에는 기업여권 등 장기비자 발급 제도 등이 있는데, 한류 연예인도 역할이 못지않은데 그런 것을 못 받고 있다"며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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