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오대산과 태백산 계곡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열목어의 최적화한 구애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오대산과 태백산 계곡에서 산란을 위해 상류로 이동하고 있는 열목어를 촬영했다고 7일 밝혔다.
열목어는 연어목 연어과 어류로 냉수성 대형 담수어종이다. 국내에서는 강원·충청·영남 일부에만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시베리아·연해주·압록강·두만강 등 동북아지역에 분포한다.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무더운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계곡의 최상류 지역을 선호한다.
산란을 위해 4∼5월 계곡 상류로 움직인 후 암·수가 짝을 이뤄 모래와 자갈이 많은 곳에 알을 낳는다.
주로 수온이 낮은 계곡의 상류에 산다. 겨울에는 하류의 깊은 소(沼)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상류에서 겨울을 보내는 개체들도 있다.
오대산국립공원 을수골계곡은 국내 최대 열목어 서식지이다. 안정적인 서식지 보호를 위해 2015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태백산국립공원 백천계곡은 국립공원 내에서도 산림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열목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열목어는 도로신설·산지개발·산림 골재채취 등 서식지 파괴와 남획 탓에 감소하고 있다. 2012년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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