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 진행상황 공식 브리핑 않고 SNS 통해 알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참가한 가운데 동해에서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 장면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 종료일이나 훈련 진행 상황 등에 대한 공식 브리핑 대신 훈련 장면을 SNS에만 올리고 있다. 미 해군의 이러한 시도는 올해가 처음이다.
5일 미 해군에 따르면 동해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는 미군 측에서 칼빈슨호와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 108), 마이클 머피함(DDG 112), 스테덤함(DDG-63)을 비롯한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 57)을 동원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DDG 991)과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DDH 973)을 투입했다.
훈련은 종료일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이 공개한 훈련 영상을 보면 칼빈슨호 좌·우측으로 한미 함정이 기동하고 있고, 칼빈슨호에서 FA/-18 호넷과 슈퍼호넷 전폭기 4대가 출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 전폭기 4대가 칼빈슨호 위를 비행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번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측은 공개적인 브리핑 대신 칼빈슨호 페이스북을 통해 훈련 장면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을 미국 측이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미측이 공식 브리핑 대신 칼빈슨호 페이스북을 통해 훈련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이 달라진 양상"이라면서 "SNS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적극적으로 공개하면서 대북 억지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칼빈슨 항모전단은 당분간 동해에 머물면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억제를 위해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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