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국제경쟁 등 8개 경쟁부문 13개 수상작을 선정해 4일 발표했다.
국제경쟁부문 대상은 다비 프레투 감독의 '라이플', 한국경쟁부문 대상은 임태규 감독의 '폭력의 씨앗', 한국단편경쟁부문 대상은 배경헌 감독의 '가까이'를 각각 선정했다.
'라이플'은 목장 청년 디온이 존립의 위험을 느끼고 외딴 시골 마을 땅을 사러 온 부자에게 장총으로 대항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문명과 자연의 조화를 영상으로 담은 서부극이며, 등장인물과 갈등구도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얻었다.
다비 프레투 감독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선보였는데,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한국 관객과 함께한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경쟁 대상작인 '폭력의 씨앗'은 군대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그에 대처하는 인물의 행동을 묘사했고, 폭력은 개인의 영역에서 해결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담아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임태규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충분히 즐겨 만족스러웠는데 상까지 받아 영광"이라며 "영화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감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제경쟁부문 작품상 '공원의 연인'(감독 다미앙 매니블), 심사위원특별상 '인 비트윈'(감독 마이살룬 아무드)·'인류의 상승'(에두아르도 윌리엄스),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해피뻐스'(감독 이승원) 등 13개 작품이 수상했다.
한국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인 김종관 감독은 "모두 상을 주지 못한 게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영화가 많았다"며 "다양한 관점의 영화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6일 폐막작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영화 '서바이벌 패밀리'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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